지구촌 어디라도 사인이 없는 곳은 없다. 한편 사인들은 각 나라마다 독특한 컨셉트가 있는데 이는 문화, 사고, 생활방식, 정책 등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려 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중국의 사인은 여러 요인들과 함께 중화사상이 그 속에 녹아 있다. 글로벌 시대인 만큼 중국에도 국내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중국의 사인 스타일을 쫓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게 눈에 띈다. 글, 사진: 박승원 중국 통신원
사인은 중국식으로 고려하는 전문적인 마케팅 접근 방법이 필요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한지가 1992년 8월 한중수교 후 올해로 15년째다. 초기에는 일부 대기업들 중심으로 중국에서 비즈니스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사업자들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거대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업체들의 중국진출 상황은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투자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처음 중국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유통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기존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글로벌 업체들도 업체명을 영어가 아닌 중국어 명칭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그 예로 ‘CocaCola’를 커커우커러(可口可?), KFC를 컨더지(肯德吉), IKEA를 이지아지아쥐(宜家家居) 등으로 사용한다. 이런 노력들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강한 중국인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아니라 거대 13억 중국인들을 주 고객으로 생각한다면 유통명부터 고려하는 전문적인 마케팅 접근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현장 중심적인 마케팅 방식이야 말로 한류 가수들과 드라마의 뒤를 이어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 유통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왕징(望京), 이곳 사람과 상점들을 보면 여기가 중국이 아니라 한국의 어느 도시에서 살고 있는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한국간판들이 넘쳐난다. 다만 한국과 다른 것이 있다면 간판에 중국어를 병기했다는 것이다. 표는 왕징과 그 주변에 설치돼있는 국내유통업체 간판 사례를 몇 가지 추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