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유산만 있을까 봐 걱정하면 둘러본 공주는 다채로웠다. 물론 백제의 유산과 그 스토리텔링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도시지만. 백제뿐만 아니라 여러 갈래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였고, 현재의 모습과도 밸런스가 좋았다. 그야말로 다양한 재미를 담고 있는 공간과 사인이 넘쳐흐르는 곳이 공주였다. 역사와 현재의 어울림으로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도시 공주에 대하여.
▲ 백제와 공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라 할 수 있다. 고구려 장수왕의 침략으로 웅진으로 천도하며 한성기를 마무리하고 2막으로 들어간 백제의 역사 그 중심에 공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금강과 공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왜 이곳이 백제의 중심이자 최후의 보루였는지 알게 된다.
백제의 흔적, 그리고 여러 갈래의 역사 백제와 공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라 할 수 있다. 고구려 장수왕의 침략으로 웅진으로 천도하며 한성기를 마무리하고 2막으로 들어간 백제의 역사 그 중심에 공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웅진기는 쇠락했던 국운을 무령왕 때에 다시 세운 백제 역사 제2의 부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금강을 중심으로 중국 남조, 일본 왜와 교역을 하며 불교 등 다양한 문물이 유입되며 현재 백제의 문화라 여기는 유산을 가장 많이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이후 사비기를 거쳐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이 당나라로 끌려가며 역사가 끝난 곳 역시 공산성과 고마나루라서 공주는 여러모로 백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도시다. 공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금강과 공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왜 이곳이 백제의 중심이자 최후의 보루였는지 알게 된다. 백제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는 공주는 그 밖에도 여러 역사의 흔적이 섞여 있다. 금강과 고마나루는 백제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시대에도 왕가의 피신처나 중국과 교역을 하는 루트로 활용해 여러 시대의 역사 중첩되어 있다.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 역시 새로운 결의 역사로 만들어낸 흥미로운 공간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발굴한 지역인 석장리유적지는 꽤 흥미로운 공간이다. 구석기 시대 유적과 문화를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게 구성해 둔 곳이 인상적이다. 산책하듯 유적지를 한번 둘러보면 구석기 역사와 석장리 유적지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과 체험 공간을 마련한 특별전시회와 체험행사를 진행해 그야말로 역사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어쩌면 역사를 담은 수많은 공간과 유산이 공주를 상징하는 흥미로운 사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문학과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주 풀꽃문학관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의 작품과 세계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커피와 산책, 고양이가 함께하기 좋은 도시 공주는 꽤 위대하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했다. 특히 제민천 주변의 산책로 걸으면서 더 느꼈다. 마치 마하트마 간디의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국민들이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라는 말처럼 공주는 위대한 따뜻하고, 도시였다. 제민천 산책로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가게가 꽤 분포되어 있는데 가는 곳마다 고양이가 배를 쫙 깔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걸 봐선 평소에 주변 상인들이 당연히 잘 챙겨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길고양이 급식소가 자주 눈에 띄었다. 마치 일본의 고양이 섬 후쿠오카 아이노시마처럼 길거리의 고양이들이 익숙한 듯 제민천의 수많은 공간에 머무르고 있었다. 인심이 후한 공간에서 지내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의 손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른바 접대냥이 될 수밖에 없고, 제민천을 찾는 사람들을 환대하듯 대한다. 제민천 주변 상인들은 고양이에게 밥과 공간을 내어주고, 고양이는 여행객에게 정을 나눠주며 마치 묘한 공생을 하는 듯했다. 이런 모습은 제민천을 흥미롭게 만드는 풍경이자 사인이 아닐까 생각했다. 제민천을 상징하는 묘한 사인. 그리고 제민천을 끼고 형성된 흥미로운 가게와 간판은 걷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였다. 그야말로 공주는 커피와 산책, 고양이가 함께하기 좋은 도시였다.
▲ 제민천을 끼고 형성된 흥미로운 가게와 간판은 걷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걸으면 걸을수록 재미있는 공간과 간판이 보여서 쉴 새 없이 카메라로 기록하게 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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