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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을 아껴야 집도 나를 아낀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소비, 성수 IKEA Lab
글 황예하 2020-11-27 |   지면 발행 ( 2020년 12월호 - 전체 보기 )


▲ 1층과 2층의 기획 공간을 오가는 복도에 설치된 문구들.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뜻의 이중적인 문구가 특히 인상적이다.

기후위기, 지속가능성, 탄소발자국. 아직까지 이 단어들의 무게에 심장이 내려앉진 않는다. 매년 짧아만 가는 가을과 연관이 있겠거니 어렴풋이 넘겨짚기만 할 뿐.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가다간 새 달력을 장만할 해가 열 번도 남지 않는다고? 앞으로 꽤나 중요한 단어가 될 모양인데, 어디에 가야 이 낯선 단어들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지?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둘러봐야 할 곳이 있다. 지속가능성과 건강한 지구에 대한 영감을 제시하기 위해 세워진 성수동의 IKEA Lab. 

세상에서 사계절이 사라진다면

집들의 집, 생명의 터전인 지구가 최근 이상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이상하리만치 온난한 겨울과 끔찍스럽게 더운 여름을 겪으며 기후위기와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실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현실이다. 2030년이면 맞이하게 된다는 기후위기 임계점을 하루라도 늦추려면 유력용의자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1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작품. 플라스틱 조각과 나무 조각 더미 위에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의자가 놓여있다.

플라스틱이 문제라면 플라스틱을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걸까? 나무는? 동물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아무것도 쓰지 않아야 하나?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배달음식만 한 번 시켜먹어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게는 4~5개까지도 나오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다행히도 이 문제를 먼저 고민해보고 조금씩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 기업이 자신들의 사고와 방식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2021 회계연도를 ‘지속가능성의 해’로 선정한 이케아가 그 주인공이다.

성수동 상업시설 ‘성수낙낙’에 둥지를 튼 지속가능성의 영감 ‘이케아 랩’은 11월 5일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914㎡ 규모의 단독 2층 건물에 위치한 이케아 랩은 이케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팝업 전시는 물론 그간 교외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돈과 자연, 모두를 아끼자는 플래그가 건물 중앙에 나부끼는 이케아 랩은 크게 다섯가지 공간으로 구분된다. 1층은 이케아 푸드 랩, 팝업 전시장과 이케아 숍으로, 2층은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와 쇼룸으로 나뉘어져 있다.


▲ 2층 인테리어 디자인 쇼룸에 전시된 홈퍼니싱 공간.

멈출 수 없다면 건강한 소비를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산처럼 쌓인 무언가의 조각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썩어 사라지는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과 1년 평균 30cm밖에 자라지 못하는 대부분의 나무들이 사용된 후의 모습을 뭉쳐놓은 것이다. 이케아는 이 산더미처럼 쌓인 플라스틱과 나무의 잔해들을 보여주며 하루만에 1m씩 자라나는 대나무로 만든 가구와 분해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의자를 함께 전시해두었다. 앞으로 이케아가 선택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함축적이고 명료한 표현이다. 전시를 통해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축적으로 제시한 이케아는 전시공간 맞은편의 이케아 푸드 랩, 이케아 샵에서도 같은 생각을 보여준다. 이케아 푸드 랩에서는 탄소 발자국을 줄인 베지볼을 선보이고 이케아 샵에서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진 각종 가구와 소품 등을 판매한다.


▲ 이케아 샵에서 전시, 판매중인 상품들. 미니 쇼룸처럼 꾸며져있어 소비자의 공간에 연출했을 때 어떤 분위기를 낼지 가늠할 수 있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2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기후위기 지속가능성 탄소발자국 친환경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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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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