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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은 간판 프로젝트 17
오! 마이 요거트
글 노유청 2020-08-27 |   지면 발행 ( 2020년 9월호 - 전체 보기 )




▲ 오거트의 간판은 귀엽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거트의 캐릭터를 본뜬 원형 채널사인과 가게 이름을 표현한 입체문자사인의 조합만으로 이미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가게와 간판이 바뀌어도 정겨운 공간이 있다. 특히 이전 가게의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오거트는 나에게 그런 곳이다. 공간 자체가 너무 정겨운 곳. 처음 오거트에 간건 후배 기자의 제안이었다. 성수동에 괜찮은 요거트 가게가 생겼다며 가보자고. 다이어트식으로 먹는 샐러드에 조금 질려있던 차에 요거트는 훌륭한 대안이었다. 그렇게 찾아간 오거트는 익숙한 골목에 있었고, 심지어 단골이었던 자리에 새로 들어선 가게였다.

오거트는 피르츠 플라워가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가게다. 챙겨야 할 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꽃을 사러 갔던 단골 가게 피르츠 플라워. 피르츠 플라워가 가게를 정리하고 사라진 후 종종 그 공간을 찾았었다. 어떤 가게가 들어올까 싶어서. 그러다가 너무 오랜 기간 비어있는 것 같아서 새로운 가게가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서 잠시 잊고 있었다. 작은 공장의 설비와 형태를 너무 그대로 유지한 공간이라 아마도 더 이상 가게는 들어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 입간판과 측면 돌출간판에 요거트와 간략한 메뉴를 적어서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한다. 또한 전면간판, 입간판, 액자, 내부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귀여운 캐릭터를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다.

출입구는 입간판을 세운 곳에서 몇 걸음 들어 가야 하는 특이한 구조의 공간이고, 그 사이에 소형 기중기(지하 공장 공간에서 물건을 들어 올리는 용도로 사용했을 법한 설비)가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인 가게를 운영하기엔 꽤 불편한 구조다. 간판을 설치한 위치에 출입구가 있는 것이 아닌 몇 평의 공간을 더 들어가야 하므로. 가게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구조였다. 물론 단골이 되면 이런 구조 자체도 가게의 매력으로 인식하게 되지만.

실제로 출입구 앞의 공간은 마치 개러지(garage)처럼 차가 한 대 들어가고도 남을 넉넉한 공간이 있어서 물건을 보관하거나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기에 좋다. 창고인 동시에 가게의 성격을 구체화 화는 아이템을 배치할 수 있는 곳이다. 오거트 역시 이 공간에 여러 아이템을 배치해 흥미롭게 꾸민 것이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이지 않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반대로 오거트를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게를 찾는 사람들에게 공간 구조가 가게의 존재를 알리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면 적당할 것 같다. 그래서 이전 가게인 피르츠 플라워의 추억이 더 강하게 떠올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가게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구조가 너무나 그대로여서.


▲ 오거트는 꽤 훌륭한 요거트를 맛볼 수 있는 가게다. 특히 그릭 요거트는 쫀쫀한 점도에서 이미 품질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과일과 토핑을 잘 선택하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요거트를 선보인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9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커피 #간판 #디자인 #익스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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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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