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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한국옥외광고센터, 대학생 서포터즈 우수작 발표
글 노유청 2020-02-28 오후 4:47:33 |   지면 발행 ( 2020년 2월호 - 전체 보기 )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사인프론티어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사인프론티어는 아름다운 옥외광고물을 촬영해 설명과 함께 제출하고 이들 가운데 우수작을 선별해 사인프론티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제도다.

2019년에는 이와 함께 사인프론티어 대학생 서포터즈를 별도로 운영해 간판개선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고서를 수집하는 활동을 추가했다. 대학생 서포터즈로 선발된 20명은 2019년 7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면서 전국 각지의 간판개선사업 현장과 우수간판거리를 개별적으로 답사하고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에서 취지의 적합성, 적극성, 창의성,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1명, 우수작 3명, 장려상 5명을 선발하고 지난 12월 16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상(문화일보 회장상)을 수상한 강지원 씨는 “이번 서포터즈 활동이 좋은 간판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간판거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우수작은 김보경, 김민정, 전항아 학생 등 3명이 선정됐으며 상금 30만원을 수상했다. 이들 가운데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보고서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곳
수상자 : 강지원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지역 :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로터리 간판개선사업 지역
업체 : 총 84개 업소


▲ 코코호도, 한삼인홍상 등 프랜차이즈 점포들은 자체 디자인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간판을 바꾸어도 별다른 불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주 평가는 긍정과 부정 상존


동대문구청 건설과에 연락해 어렵사리 사업 구간을 알아냈다. 사전 자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농동 로터리 일대를 돌아다니며 한 업소 한 업소 일일이 들어가서 인터뷰를 요청해야 했다. 대상 업소가 84개 점포에 이르렀다. 이 업소들을 모두 돌아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사전 자료가 부족했기에 어떤 업소가 2015년에 시행한 사업 대상이었고 아니었는지, 또 중간에 사장님이 바뀌진 않았는지 업소가 사라지진 않았는지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강원도 찰옥수수집’같은 경우에는 깨끗해져서 좋다고 만족하는 편으로 평가했다. 다만 간판 색깔이 어두워서 주고객층인 장년층에게 가시성이 낮다는 평가도 있었다. ‘부동산네트’의 경우에는 간판개선사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첫 번째로는 간판 디자인이 너무 획일적이라는 평가다. 두 번째로 간판들 사이에 조금씩 유격이 있어서 그 부분도 흉물스럽다고 지적했다. 뒷판의 크기에 비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평가였다. 간판이 최대 두 개까지 가능하다고 했다면 모든 업소에 그 조건을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데, 어떤 업소는 봐주고 어떤 업소에겐 엄격하게 하는 식으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규정을 잘 따르는 업소들은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었다. 한편 공공사업의 목적이었던 거리 미화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전보다 깔끔해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강원도 찰옥수수집’같은 경우에는 깨끗해져서 좋다고 만족하는 편으로 평가했다. 다만 간판 색깔이 어두워서 주고객층인 장년층에게 가시성이 낮다는 평가도 있었다.

점포주들이 원하는 간판은 무엇일까?
‘유진 화장품’의 경우는 이전 간판에 비해 더 작은 간판으로 교체한 사례다. 점포주 입장에서는 작은 간판으로 바뀌면 효과가 더 적어질 것을 염려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터뷰 결과는 좀 달랐다. 간판 디자인면에서는 만족한다고 했지만 간판이 상대적으로 작아져서 틈으로 물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사후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불만이라고 이야기했다. 효과보다는 간판을 바꾸는 것이 업소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로 배운 것이 있다면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할 때 생각보다 더 섬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사업은 한 번 하고 지나가지만 점포주들은 사업을 접을 때까지 그 간판을 달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더라도 점포주 입장이 되어 본다면 단점이 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흠을 잡아내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현실적으로 간판이 바뀌어 과거보다 불편해진 점, 드러나는 단점, 이전보다 못한 점일 수도 있다.

이런 불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점포주들이 어떤 간판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 다음에 사업을 진행하는 것, 그리고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물론 모두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판개선사업이 꾸준히 이어지는 데는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돌아가서 간판 사업을 진행할지 말지에 대해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한다!”가 되는 것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우리는 점포주들이 크고 뚜렷하고 정보량이 많은 간판만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들이 원하는 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이번 기회에 이것 하나만큼은 얻어갈 수 있었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2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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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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