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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팝업 스토어 ‘토이하우스’
어른이들의 장난감나라
글 김혜령 2019-09-03 오전 9:21:40 |   지면 발행 ( 2019년 9월호 - 전체 보기 )



팝업 스토어는 기간을 정해두고 운영되는 임시매장이기 때문에‘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팝업 스토어는 백화점, 홍대 부근, 가로수길,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다. 토이하우스는 달랐다. 골목 안쪽에 있는 가게들을 지나쳐 제법 안쪽으로 들어와야 하는 곳에 있었다. 저 멀리서 파란 바탕에 흰 구름을 발견한 순간 토이스토리 1의 소년 앤디가 되었다.


▲ 토이하우스 1층은 토이스토리의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으로 꾸미기 보다는 장난감과 신나게 놀고난 후 어설프게 정리된 느낌으로 구성했다. 토이스토리 사인 아래 주인공 인형들이 놓여있어 ‘토이스토리 공식 팝업 스토어’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낸다.

토이하우스,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운영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4’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6월, ‘토이하우스’가 한남동에 문을 열었다. 2019년에 유난히 극장가를 강타했던 디즈니 영화들. 그 중에서도 토이스토리 팝업 스토어가 세워진 이유는 나의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을 위해서다. 또한 어른이 되어버린 앤디와 어른으로 커가는 보니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토이스토리를 기억하는 20대가 주를 이루지만 토이스토리를 기억하는 젊은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경우도 많다.

토이하우스는 한남동의 골목 안쪽에 있지만, 근처에 도착하면 파란 바탕의 흰색 구름이 그려진 벽면이 먼저 보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금방 찾을 수 있다. 외관에 보이는 알린 사인와 갈고리 모양의 인테리어 소품, 앤디의 방을 연상하는 벽지무늬 덕에 이곳이 ‘아, 토이하우스구나’라고 알 수 있다.

토이스토리 팝업 스토어는 문을 열자마자 실내로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다. 몇 발자국 안 되지만, 약간의 거리를 두고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입구부터 현관까지 부끄럼이 많은 렉스를 벽에 빼꼼히 숨긴다거나, 버즈를 입구에 매다는 등 캐릭터에 맞는 사인을 배치했다.

토이하우스의 문을 열면 공식 팝업 스토어임을 알리는 커다란 사인과 토이스토리의 대표 캐릭터 인형이 먼저 인사한다. 1층은 토이스토리와 관련된 팬시와 간단한 디저트, 음료를 파는 카페로 이루어져 있다. 크래프트를 테마로 다양한 핸드페인팅 작품을 벽면에 붙였다. 2층엔 ‘뉴트로’를 테마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카페공간을 꾸몄다.

토이스토리 4는 카니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카니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전구, 가랜드, 나무, 행잉까지 섬세하게 배치했다. 마지막으로 루프탑에서는 거대한 우디와 버즈를 만날 수 있다. 한 쪽에는 토이스토리 4에서 주인공 보니가 타고 이동하는 RV카를 컨셉으로 야외 카니발을 즐기는 듯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앤디의 방을 떠오르게 하는 익스테리어. 덕분에 골목 사이에 숨겨진 토이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큰 매력, 핸드 페인팅

토이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바로 핸드페인팅이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프린팅된 이미지 보다는 손으로 직접 그려진 그림들이 많다. 심지어 화장실 외관에도 손그림을 붙여 어린이감성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입구부터 현관까지 놓인 사인도 프린팅 된 이미지에 손으로 그린 이미지를 더해 ‘내가 어린시절 그린 그림’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아이들의 그림은 집안 인테리어로도 많이 쓰기 때문에, 어린시절의 추억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입구에 부착된 토이하우스 포스터 역시 매번 손으로 그려서 부착한다. 토이스토리 1에서 앤디가 자신의 장난감들을 그리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토이스토리 4에서도 보니가 자신의 장난감인 포키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다. 삐뚤빼뚤하지만 손으로 그려낸 핸드페인팅이야말로 이번 토이하우스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자 포인트다.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와 달리 정돈을 한 듯 안한 듯한 인테리어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진짜 어린 아이들이 장난감을 놀고 정리했다고 검사받을 때 엄마에게 제대로 정돈되지 않아 혼나듯 말이다.

2층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툰’ 3편이 매일 상영되며 토요일 저녁에는 20분 정도의 ‘토이스토리 TV 스페셜’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커피와 함께 머무르는 또 다른 이유다. 카페 메뉴 역시 토이스토리 마니아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우디를 연상시키는 카우보이 라떼와 젖소롤,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장난감이 떠오르는 에이드, 보니가 소꿉놀이할 때 만든 메뉴가 연상되는 누텔라 브라우니까지.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쓴 결과, 하루 평균 약 1,500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했던 장난감과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추억을 동시에 떠올릴 수 있는 곳, 토이스토리 팝업 스토어는 어른이들의 놀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9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토이스토리 #토이하우스 #이태원 #핸드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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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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