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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조명+입체
강원도 강릉시 문화의길
가까운 바다 마을 핫 플레이스
글 노유청 편집장 2019-07-09 오후 2:29:37 |   지면 발행 ( 2019년 7월호 - 전체 보기 )




▲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봉봉 방앗간’은 방앗간을 그대로 활용한 카페다. 전면에 오래된 사인 역시 방앗간 시절부터 쓰던 그대로다. 가게이름이 적힌 전면사인을 보고 호기심에 입간판을 보면 카페인지 알게 되는 흥미로운 구조다. 물론 이미 유명해서 카페인지 모르고 찾는 사람은 없겠지만.

퇴근하고 갈 수 있는 강릉의 핫 플레이스


최근에 ‘퇴근하고 강릉 갈까요’라는 여행책을 본 적 있다. 예전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넘겼을 텐데 KTX 강릉선을 타본 이후로는 공감하게 됐다. 취재를 위해 청량리역에서 탄 KTX는 정확히 1시간 30분 후에 강릉역에 도착했다. KTX가 강릉, 강원도, 동해에 심리적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도라면 정말 금요일에 숙소만 해결한다면 퇴근 후에강릉으로 훌쩍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니면 오전에 출발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괜찮은 코스다.

강릉에서 유명한 공간은 아무래도 안목해변 근처에 있는 카페거리다. 안목해변은 강릉역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반면 문화의 길을 중심으로 한 강릉역 주변은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곳이라 이른바 뚜벅이 여행객도 무리 없이 둘러 볼 수 있다. 물론 차로 이동하면 한결 수월하겠지만 말이다. 안목 해변처럼 골목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것은 아니지만 걷다 보면 계속해서 재미있는 가게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걷는 재미가 좋은 곳은 강릉역 주변이라고 할 수 있다.

KTX는 결국, 강릉역 주변을 재미있는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까워진 거리로 인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로 인해 재미있는 가게가 늘고 있다. 서울의 수많은 핫 플레이스가 그렇듯, 사람이 몰리면 자연스레 재미있는 공간이 증가한다. 강릉역 주변은 이제 퇴근 후 훌쩍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 근교의 핫 플레이스다. 그간 안목해변 카페거리가 마치 성지순례하듯 큰맘 먹고 다녀와야 할 곳이었다면 강릉역 주변은 그냥 맘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근교가 됐다.


▲ 카페 ‘오월’은 마치 일본식 적산가옥을 그대로 활용한 듯한 모습이라 익스테리어 자체가 거대한 사인역할을 한다. 간판은 측면에 달린 작은 목재사인이 전부지만 익스테리어 자체가 가독성 높은 사인이다.

잠잠했던 강릉을 흥미롭게 만드는 가게와 간판

골목에서의 간판은 단순히 사인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게를 상징하고 때로는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이자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강릉역 주변처럼 재미있는 가게가 흩어져 있는 골목일수록 간판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 특이한 간판이나 익스테리어는 주소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가게의 특성과 위치를 설명할 수 있다. 인상적인 익스테리어와 간판은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간판은 골목의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강릉역 주변에서 눈에 띄는 간판은 하나같이 다 이색적이고 가게의 개성을 담는다. 지자체에서 진행한 간판 개선사업처럼 특정 구획에 질서정연하게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골목 구석구석 흩어져 있지만,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결국, 재미있는 가게와 간판이 잠잠했던 강릉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용했던 지방의 중소도시가 교통의 발달과 유동인구의 증가로 인해 시끌벅적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강릉이 시끌벅적해지고 재미있어지는 건 가게와 간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간판이 공간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바꾸고 있는 셈이다.


▲ ‘구공커피’는 강릉역 앞쪽 한적한 주택가 안에 있는 카페다. 골목 안으로 좀 걸어야 하지만 발견하는 순간 그냥 치나 칠 수 없어서 커피를 한 잔 마시게 되는 카페다. 회색 벽에 가게 이름을 무심하게 쓴 것이 전부지만 오브제처럼 배치한 소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릉역 주변의 가게와 간판은 조용했던 도시를 깨우는 역할을 하며 사람을 모은다. 흥미로운 가게와 간판이 모여 상권을 살린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휴가 때 찾는 바닷가 마을이라는 오래된 재미에 새로운 매력이 증가한 셈이다. 흥미로운 가게와 간판으로 강릉의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현재도 계속 변화 중인 강릉의 공간과 간판이 도시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7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강원도 #강릉시 #강릉역 #동해 #핫 플레이스 #KTX #간판 #디자인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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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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