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등록 RSS 2.0
장바구니 주문내역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기타 (2,371)
신제품 (757)
조명+입체 (335)
트렌드+디자인 (286)
News (212)
Big Print (204)
최근 많이 본 기사
이미지 보정 작업할 수 있는...
피앤에스테크놀로지, 사무실...
AC-LED와 DC-LED의 차이점은...
아크릴 간판 시대, 준비 됐나...
라텍스 R - POSM · POP 세미...
UV 출력과 잉크의 모든 것! ...
[핫아이템] 더쎈머신, 커팅ㆍ...
법과 표준에 따라 안전보건표...
어원 항공가위 공구가방
흥망성쇠 프로젝트 50
과월호 보기:
기사분류 > 조명+입체
흥망성쇠 프로젝트 48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글 노유청 2019-01-31 오후 1:16:34 |   지면 발행 ( 2019년 2월호 - 전체 보기 )



▲ 새로 인수하는 사장님이 커피식탁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소식을 들 었기 때문에 모닝커피는 아마도 계속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커피 맛부터 인테리어, 가게의 느낌 등등 모든 것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몇 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철재사인은 그대로 유지됐으면 좋겠다. 철재사인의 매력은 결국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부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너무 깔끔하고 새로운 간판이 달리면 왠지 생경하면서도 좀 슬플 것 같다. 물론 새로운 사장님이 결정할 일이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행위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end와 and. 마침과 새로운 시작의 묘한 경계선에 있는 것이 마지막 페이지다. 마지막 페이지 를 넘기면 또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의 첫 장이 넘어갈 테니까... 꽤 충격이긴 했었다. 그만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여느 때와 똑같이 모닝커피를 마시고 일어나려는데 굉장히 미안한 표정으로 사장님께서 입을 열었다. 커피식탁을 정리하게 됐다고. 순간 할 말을 잃어서 잠시 침묵이 흘렀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들었던 생각은 “이제 어디서 모닝커피를 마시지?”였다.

나에게 커피식탁은 그야말로 페이버릿 카페다. 서울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 한두 개쯤 있는 그런 공간. 대학교를 지방에서 다녀서 서울 에 대한 추억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형성됐다. 그래서 흥망성쇠 프로젝트에서 홍대나 연남동 등 수많은 카페와 식당을 다룰 때는 지인들을 통해 듣는 이야기와 간접경험을 통해서 감정을 유추하곤 했었다(물론 직접 경험했던 공간도 있었지만...). 하지만 커피식탁은 그야말로 오롯이 나의 직접적인 경험이 축적된 공간이다. 그것도 가끔이 아니라 평일이라면 거의 매일같이 한 번쯤 들르는 공간.

커피식탁에서 마시는 모닝커피는 항상 음료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아침을 깨우는 행위이자 고단함을 잠시 잊는 시간이기도 했다. 다 내려놓고 주 저앉고 싶을 정도로 감정의 진폭이 높아지는 날에 도, 커피식탁의 따뜻한 환대에 스르륵 녹아내리곤 했다. 커피식탁은 항상 더할 나위 없었던 카페였다. 맛있는 커피는 기본이고 꽤 많은 걸 얻어가는 공간이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커피식탁을 찾는 사이 성수동도 계속 변했고, 가게가 사라지고 새로 생기기를 반복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작년 여름 3주년을 맞으며 축하를 할 때도 커피식탁은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계속 지킬 것 같아서 기쁘면서 든든했다. 하지만 느닷없이 마지막이 찾아왔다. 물론, 여전히 한결같을 것이다(미래형을 쓴 이유는 2월호 마감이지만 글을 쓰는 시점은 1월 중순이기 때문에...). 2019년 1월 31일 마지막 날까지. 굳이 말을 하지 않으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커피를 내리고 반겨줄 것 같다. 2015년 처음 커피식탁이란 이름의 의미를 물었을 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세 명의 사장님은 계속 한결같았다. 그래서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 것 같기도 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1월 중순이니 그래도 아직 일주일 이상은 남은 셈이다. 커피식탁에서 모닝커피를 마실 기회가. 엄밀하게 말하며 커피식탁에서 모닝커피 를 마실 기회가 아니라 세 명의 사장님들이 환대를 받을 날이라고 해야겠다.

새로 인수하는 사장님이 커피식탁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모닝커피는 아마도 계속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커피 맛부터 인테리어, 가게의 느낌 등등 모든 것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몇 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철재사인 은 그대로 유지됐으면 좋겠다. 철재사인의 매력은 결국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부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너무 깔끔하고 새로운 간판이 달리면 왠지 생경하면서도 좀 슬플 것 같다. 물론 새로운 사 장님이 결정할 일이지만.

커피식탁 첫 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끝이 아니라 첫 번째 이야기의 연속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계 속해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떠들고, 잠시 숨을 고 를 수 있는 그런 공간. 커피식탁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이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는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선대에서 후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오랜 단골손님의 감정이랄까. 커피식탁은 계속해 서 즐거운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모닝커 피를 마시러 가고 싶은 공간으로 말이다. 새로운 사장님이 멋진 공간으로 계속 어이가주길 바라는 맘이다. 그리고 커피식탁을 떠나는 세 명의 사장님의 새로운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성수동 커피식탁 카페 커피 간판 단골  
이전 페이지
분류: 조명+입체
2019년 2월호
[관련기사]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2019-04-03)
미세먼지 이겨내는 봄쇼핑! (2019-04-03)
사인디피: 이동이 편리한 실외용 광고물 2종 '철재보드입간판ㆍ코너배너 실외용' (2019-03-26)
빛을 통해 보석처럼 강렬하게 반짝이는 큐브간판 '크리스탈 큐브간판' (2019-03-26)
전기줄 필요 없는 튜브 방식의 신개념 에어간판 '튜브에어간판' (2019-02-25)
싸인큐브: 개성적이고 트랜디한 큐브간판 '패턴 큐브간판' (2019-02-25)
봄날 대학로 산책 (2019-02-25)
흥망성쇠 프로젝트 49 (2019-02-25)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 (2019-02-25)
도시재생 차원의 사인디자인 5 (2019-02-01)
사업자등록번호 114-81-82504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2009-서울성동-0250호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2동 16-4 SK테크노빌딩 803호 (주)에스엠비앤씨
대표 이진호  |  TEL 02-545-3412  |  FAX 02-545-3547
회사소개  |  사업제휴  |  정기구독센터  |  개인정보취급방침  |  개인정보수집에 대한동의  |  이용약관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 (주)에스엠비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