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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강남구 도곡동 매봉역 카페거리
흥미로운 거리를 확장하는 간판
글 노유청 2018-04-25 |   지면 발행 ( 2018년 5월호 - 전체 보기 )



한국옥외광고센터 공동기획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만듭시다」 강남구 도곡동 매봉역 카페거리, 흥미로운 거리를 확장하는 간판

강 또는 하천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거리는 아름답고 산책하기 좋다. 특히 공원에 마련된 녹지는 그야말로 대도시의 허파 같은 존재다. 양재천 역시 이런 공간 중 하나다. 잠시 걸으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그리고 이러한 공원 근처에는 조용한 골목이 연결돼 그곳엔 흥미로운 가게와 간판이 많다. 마치 간판이 흥미로운 거리를 확장하고 잇는 것처럼 말이다.


▲ 이탈리안 레스토랑 미에뜨. 회색으로 구성한 익스테리어에 흑백의 조화를 통해서 만든 간판은 가독성이 높다. 그리고 벽에 금색과 흰색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가게의 이름을 배치해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고 있다.

강남과 서초가 공유하는 재미있는 길

강남구와 서초구는 공유하는 공간이 꽤 많다. 강남대로의 교보타워 쪽은 서초구이고, CGV 쪽은 강남구에 속한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경계로 강남구와 서초구가 공존한다. 양재천 역시 마찬가지다. 한강에서 시작해 멀게는 과천까지 흘러가는 양재천은 강남구와 서초구를 거친다. 강남대로와 양재천은 강남구와 서초구가 공유하는 도시와 녹지라고 할 수 있다.

양재천을 주변으로 흥미로운 가게가 들어서면서 카페거리로 불리기 시작한 건 서초구 영역인 양재역 인근이었다. 특히 벚꽃이 활짝 피는 시기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처럼 자연스레 찾아가게 되는 곳이 양재천 카페거리였다. 양재천 카페거리는 계속 확장했고 서너 블록 떨어진 강남구 영역인 매봉역 인근까지 확장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 마저 강남구와 서초구가 공유하게 된 셈이다. 양재천 카페거리가 산책로 주변에 집중돼 있었다면, 매봉역 카페거리는 주택가를 중심으로 골목 구석구석 재미있는 가게가 퍼져있다는 점이다. 양재천에서는 녹지를 즐기고, 카페거리에서는 재미있는 가게와 간판을 즐길 수 있다.

매봉역 카페거리의 풍경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외부인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주로 마실을 오는 분위기라 골목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하고 차분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다. 마치 도쿄의 한적한 이면도로처럼 중간 중간 재미있는 가게와 예쁜 간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골목을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라면 확실히 양재천보다 매봉역 카페거리다.


▲ ‘갤러리 문’은 철재 사인을 익스테리어에 얹은 형태로 구성해 간결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초승달 모양의 사인을 상단에 배치해 갤러리의 이름을 상징적으로 알린다.

거리에 재미있는 이정표를 세우는 간판

골목에서의 간판은 단순히 사인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게를 상징하고 때로는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이자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특히 매봉역 카페거리처럼 프랜차이즈보다 개인 숍이 많은 골목일수록 간판은 다양한 의미가 있다. 특이한 간판일 경우 주소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위치를 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인스테리어와 간판은 결국 강하게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매봉역 카페거리의 가게와 간판은 골목에 배치한 흥미로운 이정표 같은 느낌이 든다. 간판이 골목의 구석구석을 좀 더 쉽고 흥미롭게 돌아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매봉역 카페거리의 간판은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고 골목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가게와 간판이 모여 거리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를 상징하고 꾸미기 위해 만든 개성 있는 간판과 익스테리어가 모이면서 시너지를 내며 거리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바꿨다고 할 수 있다. 간판 개선사업을 통해서 도시의 미관을 높인다는 목적이라면 이러한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간판만 뜯어고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다.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상권이 형성 돼야 하고 프랜차이즈 등 자본이 잠식할 때 해당 지자체가 적당한 수위로 제동을 걸 수도 있어야 한다.

결국,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려면 다양한 가게와 간판이 공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핫플레이스 라며 뜨는 지역의 간판은 지자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가게가 생기며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성과 스토리가 있다. 그러한 스토리가 모여서 결국 재미있는 거리와 풍경을 만든다. SNS에 끊임없이 공유되는 예쁜 가게와 간판을 보며 알 수 있는 것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는 개성과 자유로움이라 할 수 있다.


▲ 뉘앙스라고 쓰인 박스사인을 익스테리어 중간에 배치해 가독성을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금색 입체문자 사인과 다소 언밸러스 하지만, 묘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 본 연재기사는 행정안전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월간 《사인문화》가 간판문화 선진화와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공익성 캠페인입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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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서울시 강남구 매봉역 카페거리 양재천 도곡동 녹지 공원 간판 디자인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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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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