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벤딩기는 이제 롱테일 법칙의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엄밀하게 말하면 수익의 규모가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하진 않아서 정확히 이 현상을 롱테일의 법칙이라 설명할 순 없겠지만, 판매 패턴은 비슷하다. 폭발적인 판매율을 기록하는 메인 아이템이 아니라 시장에서 다소 사이드로 밀렸지만, 꾸준히 수요를 유지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채널사인 시장에 생산 자동화 바람이 불면서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했던 시기를 넘어서 장비 노후와 제작방식 다양화 등 여러 이유로 인한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디엔에스 조성종 이사는 “채널벤딩기 교체수요는 지속해서 있다”라며 “하지만 단순히 노후교체뿐만 아니라 채널사인 시장 상황에 따라서 움직이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조 이사는 “알루미늄이 대세였다가 단가경쟁으로 어려워지고, 갤브스틸과 스테인리스스틸이 인기를 누리자 채널벤딩기 업체들이 다양한 소재에 작업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했고 그렇게 교체가 발생하기도 한다”라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채널벤딩기와 CNC 등의 장비를 들여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던 흐름과 맞물리는 부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자체에서 진행한 간판 개선사업이 봇물 터지듯 이어졌던 시기를 거치며 채널사인이 대세를 이뤘다. 이는 채널사인 시장의 생산 자동화 바람을 불렀고 채널벤딩, CNC, 레이저커팅기 등 다양한 장비를 도입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런 자동화 흐름이 근 10년 넘게 지속하면서 수작업을 했던 기술자들이 사실상 업계에서 사라지면서 이제 자동장비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하는 시장 환경이 됐다. 그래서 채널벤딩기 등 전동 장비의 수요는 폭발적인지 않지만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포유시스템 전상준 부장은 “교체수요가 고정적으로 있고, 노후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라며 “장비가 노후되서 교체하는 경우에는 A/S대응 능력이 새로운 장비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 부장은 “제작 방식과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채널벤딩기를 교체하기도 하는데, 태커작업을 하지 않는 일체형채널 방식은 문자를 접는 장비 정밀도가 높아야 불량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장비가 일정 수준의 작업을 하지 못하면 교체를 생각하게 되고, 제조업체는 그런 시장의 분위기를 감지해서 업그레이드해서 새로운 수요를 발생시킨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