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디자인
사인기획

동별 강조색으로 사용자 편의와 환경디자인을 고려한 사인 배치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사인시스템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은 시청, 의회, 보건소, 문화예술원, 청소년수련원ㆍ노인복지회관 외 야외공연장, 실외 체육시설, 10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용인경찰서가 이곳으로 옮겼고 교육청, 우체국이 청사를 새로 지어 입주할 예정이다.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청사로는 최대 규모로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사인시스템은 어떻게 구성ㆍ배치했는지 살펴보자.

글_ 공정선 기자 sarrara9@signmunhwa.co.kr |
사진_ 김수영 기자 fallingup3@signmunhwa.co.kr

환경디자인 계획 맞춘 이미지 통합
환경디자인은 건축물을 통해 생겨난 새로운 환경에 심미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전체적인 환경 조화와 질서를 부여하는 종합적인 작업이다. 특히 인간은 환경 87%를 시각에 의존해 인지하므로 실제로 눈에 보이는 환경의 질은 이미지 구축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환경색채디자인, 사인물디자인, 시설물디자인 등은 환경디자인에서 중요한 요소다. 이는 건축외적 요인이기는 하나 이미지를 구축할 때 화룡점정(畵龍點睛)과 같은 구실을 하므로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과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는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사인시스템은 이를 기본 중점 사안으로 설정하고 진행했다.
실제로 사인을 제작ㆍ시공한 남효 A&A 우철웅 실장은 “각 동별로 적절히 사인배치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더운 여름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지 않은 건물을 오르내리며 현장파악을 하는 작업이 힘들었다. 그러나 세심하게 현장파악을 한 결과 사용자 동선과 환경을 중시하는 환경디자인 컨셉트에 맞는 적절한 사인배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동별 강조색 달리해 개별적이면서 통합적인 이미지 구축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내 시청, 의회, 보건소, 문화예술원, 청소년수련원ㆍ노인복지회관 등 5개 건물 사인에 사용한 강조색은 각각 다르다. 시청의 강조색은 짙은 파란색으로 진취적이며 젊은 이미지를 나타내고 용인시의회는 옅은 갈색으로 견실한 이미지, 보건소는 옅은 녹색으로 편안한 이미지, 문화예술원은 옅은 다홍색으로 창의적 이미지, 청소년수련관ㆍ노인복지회관은 옅은 오렌지색으로 활동적인 이미지 컨셉트에 맞춰 제작했다. 이렇게 나뉜 5개 동별 인지 색상은 전체적 통일감과 각 동별 개별성, 차별성을 만든다.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사인디자인을 담당했던 (주)메카조형그룹 서미란 이사는 “강조색을 제외한 보조색과 기본색은 따뜻한 무채색인 베이지와 원 그레이를 이용했고 건축개념인 하이테크 분위기 연출과 부합해 적절한 색채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말한다. 이같이 동별 색깔에 맞춰 제작한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사인은 전반적으로 이지적이고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
실제로 사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독성인데 이는 유도, 안내, 인지라는 사인의 궁극적인 기능을 제대로 발현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한국인 20~30세 남녀의 평균 눈높이가 150~168cm인데 여기에 신발 높이(3~5cm)를 더해 153~173cm를 기준으로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안내판 높이를 정했다. 외부공간에서 안내판과 이용자의 적정거리가 3m인 경우 표지판의 높이는 1,500~2,400mm를 기준으로 적정거리에 따라 결정했고 문자규격은 기준시야 확산방지와 환경에 따른 변화요인을 감안해 거리의 1/400 규모로 문자의 규격을 정했다.
사용자 편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사인물량이다. 곳곳에 사인을 배치해 규모가 큰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내에서 목적에 따른 방향을 잃지 않도록 했다. 많은 물량을 설치하기 위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가공과 시공성이 용이한 스테인리스 스틸, 갤브 스틸, 강화유리, 아크릴, PVC발포시트를 기본 재질로 사용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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