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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겨울의 맛!
찍은 간판 프로젝트 9
글 노유청 2020-01-28 |   지면 발행 ( 2020년 1월호 - 전체 보기 )




▲ 갈색 철재 프레임으로 마감한 익스테리어 위에 무심하게 쓰인 세 글자 버섯집. 간단한 구조 같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꽤 공을 들인 게 느껴지는 간판이다. 프레임이 되는 갈색 철재를 조각기로 글자에 맞춰 오려냈고 그 속에 흰색 아크릴판과 내부에 광원을 배치했다. 주야간 가독성을 동시에 고려한 간판구조다. 전면간판 외에도 측면에 소형 돌출 간판을 배치하고, 버섯 이미지를 연출해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하고 있다. 전면 간판과 돌출간판, 입간판까지 모든 시각적 요소가 버섯집 이란 가게 이름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계절이 되면 생각나는 맛이 있다. 제철 과일이나 음식. 여름에 수박이나 냉면을 여름에 많이 먹게 되는 건 그 계절에 먹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냉면은 원래 겨울 음식이었다는 설이 있지만... 아무튼 딱 그 계절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제철 음식이 아니라도 희한하게 계절을 타는 음식이 있다. 나에게 들깨 버섯탕이 그렇다. 겨울만 되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찬바람이 세차게 볼살을 때리기 시작하면 ‘버섯집’을 간다. 메뉴는 당연히 들깨 버섯탕.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이쯤에 버섯집에 가면 내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여러 테이블에 놓인 뚝배기에서 끓어오르는 수증기가 유리를 뿌옇게 가리고 있어서.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경에 김이 서려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희미하게 보이는 사이로 직원이 와서 인원수와 메뉴를 체크하고 조금만 기다려 부탁하면 잠시 바깥으로 나가는데, 그제야 눈앞이 선명해진다.

버섯집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식당이다. 친구, 와이프, 장모님, 취재처 담당자 등등 누구와 함께 와도 항상 반응은 엄지 척. 특히, 추운 날 같이 오면 더할 나위 없는 식당. 아무리 까탈스러운 사람이라도 추위를 뚫고 들어와서 한 숟갈 떠먹으면 그냥 무장해제. 웨이팅으로 얼었던 몸과 마음이 녹아내리는 곳이 버섯집이다. 한번은 정말 까다로운 취재원과 버섯집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다. 추운 날 웨이팅까지 걸려서 걱정했는데, 한 입 맛보자마자 미소를 띠었다. 그때부터 버섯집은 누군가를 대접해야 할 때 자신 있게 꺼낼 수 있는 필승 카드가 됐다.


▲ 요즘같이 추워지기 시작한 날 점심에 가면 들깨 버섯탕을 시킨다. 버섯과 쇠고기를 밥과 건져 먹으면, 남은 국물이 꼭 들깨죽처럼 느껴져서 좋다. 당연히 뚝배기 바닥을 박박 긁을 정도로 말끔히 먹는다. 버섯집은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겨울의 맛이다.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가게가 생기는 성수동에서 이런 가게를 하나 알고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친구나 지인이 뜬금없이 성수동 맛집을 물을 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어서. 버섯집은 가게 이름처럼 버섯이 메인메뉴다. 불고기 전골 메뉴가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고기가 사이드로 느껴질 정도로 다양하고 압도적인 양의 버섯. 요즘같이 추워지기 시작한 날 점심에 가면 들깨 버섯탕을 시킨다. 버섯과 쇠고기를 밥과 건져 먹으면, 남은 국물이 꼭 들깨죽처럼 느껴져서 좋다. 당연히 뚝배기 바닥을 박박 긁을 정도로 말끔히 먹는다. 버섯집은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겨울의 맛이다.

버섯집은 간단하지만 정말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담고 있는 이름이다. 갈색 철재 프레임으로 마감한 익스테리어 위에 무심하게 쓰인 세 글자 버섯집. 간단한 구조 같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꽤 공을 들인 게 느껴지는 간판이다. 프레임이 되는 갈색 철재를 조각기로 글자에 맞춰 오려냈고 그 속에 흰색 아크릴판과 내부에 광원을 배치했다. 주야간 가독성을 동시에 고려한 간판구조다. 마치 나무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버섯 같은 느낌을 주는 구조다. 만약에 철재 프레임 위에 입체문자사인으로 버섯집을 배치하고 간접조명을 썼다면 전혀 다른 느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전면간판 외에도 측면에 소형 돌출 간판을 배치하고, 버섯 이미지를 연출해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하고 있다. 가게 앞에 입간판에는 메뉴 이미지를 넣어 가게의 성격을 알린다. 그리고 입간판은 가게의 성격과 메뉴를 알림과 동시에 문을 열었음을 표시하는 사인이기도 하다. 전면간판과 돌출간판, 입간판까지 모든 시각적 요소가 버섯집 이란 가게 이름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달 마감 후엔 역시 버섯집에 가야겠다. 물론, 이번 달 들어 벌써 두어 번 다녀왔지만, 겨울이 가기 전에 부지런히 가둬야 할 것 같아서... 찬바람과 추위를 뚫고 들어가서 느끼는 그 뜨끈함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겨울의 맛이기 때문이다. 지독하게 추운 날, 언제나 그랬듯 버섯 들깨탕.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성수동 #버섯집 #겨울의 맛 #버섯 들깨탕 #공간 #간판 #디자인 #익스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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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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