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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한국옥외광고센터 대학생 서포터즈
대구시 달성군 현풍중앙로
글 편집부 2020-12-28 |   지면 발행 ( 2021년 1월호 - 전체 보기 )


한국옥외광고센터는 2020년 6월부터 10월까지 옥외광고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선발해 사전에 좋은간판 디자인, 보고서 작성법 등을 교육하고 우수간판 모니터링 및 우수간판거리 팀별 답사활동을 진행했다. 4인 1조로 구성한 총 5개조가 우수간판거리 답사활동 보고서를 제출했고 정성평가 합산 상위 3개팀을 최우수, 우수, 장려 등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우수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 수상자

김미정 창원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이사민 경성대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손영민 동서대 광고홍보학과 3학년
진은지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

● 사업현황

현풍중앙로 간판정비사업(1차)
집행금액 2억 8,400원(군비)
사업구간 현풍버스터미널 ~ 현풍농협 구간(양방향 0.4km)
사업기간 2015년 11월 25일 ~ 2016년 5월 23일
사업규모 31개 건물, 94개 업소, 143개 간판

현풍중앙로 간판정비사업(2차)
집행금액 5억 2,000만원(국비2억 1,000만, 군비 2억 5,800만, 자부담 5,200만원)
사업구간 현풍농협 ~ 포산고네거리 구간(양방향 0.9km)
사업기간 2017. 6. 21. ~ 2017. 12. 26.
사업규모 65개 건물, 159개 업소, 307개 간판

현풍천변 간판정비사업
집행금액 4억 1,800만원 (국비 2억, 군비 1억 7,600만, 자부담 4,200만원)
사업구간 현풍3교 ~ 현풍석빙고 구간 (양방향 1km)
사업기간 2016년 7월 20일 ~ 2016년 12월 20일
사업규모 74개 건물, 121개 업소, 186개 간판


주민 설득해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든 부분

달성군청 도시과 도시재생팀 권태정 주무관은 이번 간판개선사업의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디자이너로 활동했을 때와 사업 담당 공무원으로 활동하는 지금은 큰 차이가 있다. 공무원으로 재직하기 전 디자이너로 활동했을 때에는 디자인만 잘해서 거리가 예쁘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밖에 없었는데 막상 공무원의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디자인이 잘 나와야 하는 건 당연하고 그 외에도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점이 특히 고생스러운 부분이다. 물론 디자인을 할 때도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설득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디자인은 물론 이 디자인이 건물에 어울리는지, 입면 계산은 어떻게 해야 할지, 컬러는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그리고 업소에서 부각할 수 있는 전통이나 특징은 어떤 것인지, 업소만의 개성을 좀 더 끄집어내 발전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등 모든 점에서 달라진 것 같다. 주민 응대와 사업 추진, 디자인 회사에 대한 컨트롤이나 설치할 때의 현장 감독까지 모든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 사업 담당자의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다 살펴봐야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점포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설득하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간판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먼저 의견을 나눈다. 디자인 회사가 업소로 방문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업소에서 살리고 싶은 부분에 대해, 업소의 전통과 특징을 고려하여 업소별 맞춤 디자인을 진행한 것이 포인트다. 다만 점포주들이 대부분 글자가 무조건 커야만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글자가 커야만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백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독성이 좋아진다고 설득하는 게 힘들었다. 무조건 크게, 1미터가 되어도 좋으니 글자가 큰 것을 원한다고 해서 다른 지역의 사례 사진 등을 보여주며 설득했다. 물론 쉽지 않았다.”

현풍중앙로 간판개선사업은 현풍천변 간판정비사업, 현풍보행환경개선사업,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사업, 현풍천 하천재해예방사업, 현풍가로경관개선사업 등과 연계해 추진했다. 이런 사업들이 간판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준 것일까?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기는 어렵다. 다만 단독적인 간판개선사업 효과보다 다양한 사업을 병행했을 때 강점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뉴딜사업을 통해 여러 주민 시설이나 소프트웨어 사업, 하드웨어 사업을 진행하는데 빨간 판류형 간판이 걸려있다면 길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일 것이다. 다른 국가 현안사업이 있는 지역에서 해당 사업을 포인트로 삼아 간판개선사업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 개선의 완성도 재고를 위해, 간판개선사업은 어떤 길의 마무리라고 할까? 건물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간판을 깨끗하게 개선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글자 크기가 작아져서 불만 제기하는 점포주 많아


▲ BEFORE

현풍중앙로 간판개선사업은 총 3년이 걸렸다. 권 주무관은 현풍중앙로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변화한 점포 중 유독 눈길이 가는 간판이 있다고 말한다. “현풍중앙로 1차 사업 중 ‘현풍타올’이라는 가게가 있다. 수건을 판매하는 점포인데 디자인 회사에서 어떻게 디자인을 풀어낼까 궁금했다. 막상 보니 수납장에 수건들이 포개져 있는 모습을 측면으로 금속 도장 처리를 해서 포인트를 잘 포착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배경색도 화이트로 상호만 드러낼 수 있도록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포인트를 잘 줬던 간판이 아닌가 싶다.”

아직 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정량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아 통계까지 낼 순 없지만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도 그렇고, 사업 전에 비해 거리 자체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그는 3년간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길을 걷다 점포주들을 자주 만나는데 볼 때마다 “거리가 예뻐져서 좋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그는 “추측건대 인접해 있는 테크노폴리스 신도시에서도 현풍중앙로 쪽으로 많이 와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전통시장도 손님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환경이 조금 더 쾌적해졌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늘었으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판개선사업 대상 점포인 한 카페의 종업원은 바뀐 간판에 대해 “구식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카페 같은 경우 다방이라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낡은 흔적들이 다수 남아있었다. 지역에 오래 거주해온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들이 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 나서서 예전의 모습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AFTER

하지만 새로운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아파트 단지와 시골주택, 이런 식으로 너무 분리되어 있어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오고가는 젊은 층들이 늘 것이다. 연령층이 골고루 섞여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도깨비 시장은 청년몰도 들어오고 정비를 새로 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점포주들의 의견도 들어보았다. 문구점 ‘학우사’ 점주는 “바뀐 간판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간판개선사업은 주변환경에 맞춰서 시행하는 것이니 잘했다고 생각한다. 간판마다 우후죽순 엉망이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개선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했다”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물론 부정적인 경우도 있었다. 한 옷수선가게 점주의 이야기다. “간판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시는 점포주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 큰 글자를 원하는데 작은 글씨로만 간판을 만들어줘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글씨가 컸는데 작게 바뀌게 된 몇몇 점포들은 손님들이 찾아오기가 어려워져서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추가로 바람이 있다면 도로정비나 주차장을 새로 만드는 사업과 연계했으면 한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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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2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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