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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찍은 간판 프로젝트 15 : 커피를 즐기는 멋진 공간
글 노유청 2020-07-13 |   지면 발행 ( 2020년 7월호 - 전체 보기 )




▲ 이오커피로스터스의 간판은 간결하지만 명확하다. 1층과 반지하 사이에 길쭉한 막대처럼 배치한 아크릴박스사인이 전부다. 흰색 아크릴 박스사인에 가게 이름인 이오커피로스터스를 영문으로 적었다. 마치 1층과 반지하의 공간을 구분하는 라인처럼 간판을 배치해서 가독성을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오’를 숫자로 표기하고 나머지를 영문으로 구성한 것이 효과적으로 공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간판을 봤을 때 한 번에 매끄럽게 읽히는 이름은 아니지만 ‘COFFEE’라는 단어는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한다.

이오커피로스터스는 골목을 헤매다가 우연히 찾은 곳이다. 새롭게 뭔가가 생기는 공간을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곳. 이오커피로스터스는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눈앞에 나타난다.

물론, 최근에 근처에 흥미로운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완전한 주택가 골목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가보다 주택이 인접한 조용한 공간이다. 성수동 경일중학교 앞에서도 좁은 골목을 따라 한 블록 더 들어가는 곳이라 핫 플레이스라기보다 아직은 조용한 동네에 가까운 곳이라 할 수 있다. 외지인보다는 여전히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을 것 같은 그런 카페.

카페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커피가 맛, 공간의 매력, 거리 등등. 이오커피로스터스는 커피 맛과 공간의 매력을 충족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공간이 매력적인데, 만약에 커피 맛이 조금 아쉽다고 해도 찾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다. 이오커피로스터스는 2층 같은 1층과 반지하 구조인 각 공간에 따라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햇볕이 쨍한 날은 큼직한 통유리 창으로 바깥을 내려 볼 수 있는 1층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은 반지하에서 마치 액자 같은 유리창을 통해 지면을 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

반지하의 액자 같은 유리창 앞에서 작은 화단이 있어서, 똑똑 떨어지는 빗물이 촉촉하게 잔디를 적시는 장면을 보며 커피를 마시면 잠시나마 모든 걸 내려두고 멍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반지하 안쪽에는 벽으로 분리해 창문과 바깥 풍경에서 완전히 분리된 공간이 있어서 빛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비가 오는 날 집 근처에 이오커피로스터스 같은 공간이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 오는 날 창밖을 내다보는 걸 좋아해서. 비가 오는 풍경을 내다 본 다기보다 올려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 이오커피로스터스는 2층 같은 1층과 반지하 구조인 각 공간에 따라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햇볕이 쨍한 날은 큼직한 통유리 창으로 바깥을 내려 볼 수 있는 1층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은 반지하에서 마치 액자 같은 유리창을 통해 지면을 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

막힘과 뚫림의 조화가 적당한 카페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지면을. 그리고 빗물에 젖은 풀냄새를 좋아한다. 먼지가 싹 씻겨내러 간 이후 올라오는 맑은 풀 냄새. 도시에서 그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건 축복 같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오커피로스터스의 반지하는 나의 취향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오커피로스터스의 간판은 간결하지만 명확하다. 1층과 반지하 사이에 길쭉한 막대처럼 배치한 아크릴박스사인이 전부다. 흰색 아크릴 박스사인에 가게 이름인 이오커피로스터스를 영문으로 적었다. 마치 1층과 반지하의 공간을 구분하는 라인처럼 간판을 배치해서 가독성을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오’를 숫자로 표기하고 나머지를 영문으로 구성한 것이 효과적으로 공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간판을 봤을 때 한 번에 매끄럽게 읽히는 이름은 아니지만 ‘COFFEE’라는 단어는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한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로 바뀌는 구성을 통해 시선을 모으는 건 잘 만든 간판이다.

이오커피로스터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로스터리 카페다. 커피뿐만 아니라 원두를 살 수도 있는 곳이라 핸드드립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성수동에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곳은 많아도 핸드드립을 잘하는 카페는 드문 편이라 이오커피로스터스는 맛으로도 충분히 찾을만한 공간이다. 물론 공간의 매력이 너무 압도적이지만, 거기에 맛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최애 카페가 될 법한 곳이다.

앞으로 핸드드립 커피가 마시고 싶은 날엔 이오커피로스터스로 갈 생각이다. 사무실에서 거리도 적당하면서 맛있는 커피와 멋진 공간, 이 정도면 찾아갈 이유는 충분한 것 같으니. 특히 비가 적당히 오는 날은 꼭 가야겠다. 반지하에 앉아서 액자 같은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보며 그냥 좀 앉아 있고 싶어서.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7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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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성수동 #서울숲 #이오커피로스터스 #커피 #핸드드립 #간판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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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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