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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염천교 수제화거리 IBK 희망디자인 사업
글 김혜령 2020-02-26 오후 1:44:41 |   지면 발행 ( 2020년 2월호 - 전체 보기 )




▲ IBK가 2019년, 소상공인이 밀집한 특화거리를 선정해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는 ‘IBK 희망디자인’ 사업을 진행했다. 노후화된 건물 외관과 달리 알록달록한 간판이 눈에 띈다. 새로운 간판옷을 입은 수제화거리를 알아보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간판으로 갈아입은 염천교 수제화거리


염천교 수제화거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제화 거리다. 1925년 근대화로 접어들면서 일본에서 들여온 구두 제작기술이 이곳에서 꽃피며 대한민국 최초의 수제화 거리가 형성되었다. 염천교는 당시 멋을 좀 아는 트렌드 세터들이 들르던 거리로 자리 잡았다. 염천교에는 지금도 약 25개의 구두가게, 50여 개의 공장, 구두 부자재상 등 약 130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 오래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명성에 비해 노후화된 거리는 점점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염천교 수제화 거리를 이야기하면 ‘거기에 그런 곳이 있었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오히려 근처 유명 닭도리탕 가게 때문에 아는 사람이 더 많았을 수도. 이에 IBK는 2019년 3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45개 점포에 전부 새로운 간판을 설치했다.

간판 개선사업은 성공적이었다. 2019년 트렌드를 반영해 레트로 스타일로 디자인된 간판을 달은 가게들에서는 생기가 넘쳐흘렀다. 칙칙했던 거리는 알록달록 새로운 간판 옷을 입고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45개 간판을 모두 교체하면서 새롭게 생겨난 거리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했다.


▲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한 거리 중간에는 개선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특색 있는 간판도 함께 섞여있다. 통일되지 않은 간판은 거리에 색다른 포인트로 작용한다.

잊혀진 거리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IBK 희망디자인 사업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모두 IBK가 진행한 희망디자인 사업의 일환이다. IBK는 슬로건인 동반자 금융 실천을 강조하며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공익연계 기업활동을 고심해왔고 2016년부터 재능기부형태로 소상공인들을 도울 수 있는 희망디자인 사업을 시행해왔다. 작년까지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점포를 선정해서 시행했지만 2019년에는 특화 거리를 선정해 사업을 시행했다.

IBK는 특화거리를 선정하기 위해 많은 곳을 답사했다. 그러던 중에 항상 지나다니지만 무심결에 흘려보냈던 염천교 수제화 거리를 떠올렸다. IBK 홍보부 윤자영 대리는 “염천교 수제화거리는 역사적으로도 보존가치가 있는 중요한 거리다. 하지만 노후화된 거리에 시민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졌다. 희망 디자인 사업을 통해 거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상인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염천교 수제화 거리를 간판 개선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재능 기부형태로 진행되었다. IBK 디자인 팀에서 근무하는 내부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덕분에 통일감을 주면서도 상인들이 생각하는 간판을 고려해서 디자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 점포당 3~4회 정도 방문했다. 처음에는 거리가 어떻게 조성되어 있는지 사전 답사를 한 뒤에 각 점포의 이야기를 듣고 간판에 담고 싶은 내용을 조사했다.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낡은 건물 외관이었다. 외벽이 약해 간판을 지탱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외벽에 나무 데크를 덧대어 간판을 지탱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제화 거리는 비탈길에 있었기 때문에 간판이 일직선상에 놓일 수 있도록 배치에도 공들였다. 간판 디자인은 통일성과 개성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각 점포들은 새롭게 디자인된 판류형 간판과 돌출형 간판을 달았다. 각 점주들의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은 시민들과 점주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다. 시민들은 알록달록해진 거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점주들은 새로 단장한 외관을 보고 즐거워했다.

거리 입구에 방치되어 있던 거대 빌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다. IBK는 중구청과 건물주의 협조를 얻어 입구에 수제화 거리를 알리는 빌보드를 설치했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빌보드는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장 큰 변화는 IBK 사내에서 일어났다.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제화 거리에서 신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새로워진 거리의 가치를 알아본 손님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윤자영대리는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수제화 상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생각을 반영해 간판을 디자인했기 때문에 상인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며 “2020년은 작년보다 지원금을 두 배로 늘려 더 많은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2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IBK 희망디자인 #염천교 수제화거리 #간판개선사업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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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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