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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찍은 간판 프로젝트 3
경주에서 커피를 마시는 의미
글 노유청 편집장 2019-07-09 오후 2:13:55 |   지면 발행 ( 2019년 7월호 - 전체 보기 )



얼마 전 취재차 찾은 경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내 머릿속의 경주는 2000년대 초반을 기억하지만,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경주는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보다 황리단길이 더 유명하다. 왕릉 혹은 유적지보다 카페가 유명해졌다. 물론, 이런 변화가 싫은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대학생이었던 나에게 경주는 너무 조용하고 심심한 도시였으니까. 아마 지금 경주에서 대학 생활을 한다면 정말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한 경주의 변화를 지켜보는 건 매우 흥미롭다.


▲ 커피플레이스 간판은 측면에 작게 철재와 목재를 활용 해 만든 사인이 전부다. 철재에 가게 이름과 숫자 01을 표시하고 목재 위에 붙인 구조로 간판을 구성한 것이 간결하고 익스테리어 전체 분위기와 잘 맞는다. 아마도 숫자는 천 번째 가게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여전히 제일 좋은 곳은 노서동 고분군이다. 큰길을 하나만 건너면 천마총을 비롯해 대릉원 첨성대까지 내로라하는 유적지가 널렸는데 왜 여기를 제일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산책하듯 이곳을 찾는 게 좋았다. 1학년 때 ‘경주의 문화유산’ 같은 교양수업에서 들었던 서봉총에 얽힌 기구한 사연을 듣고 한번 보러 온 것이 시작이 아니었다 싶다.

서봉총은 노서동 고분군 안에 있는 왕릉 중 하나다. 봉분도 없고 마치 거대한 나무 그루터기처럼 넓은 원형 잔디밭이 전부인 희한한 왕릉. 형태처럼 사연도 희한하다. 일본강점기에 경주역의 기관차고 건설에 쓸 흙을 빼낼 목적으로 발굴했고, 그 당시 신혼여행으로 아시아 지역을 돌던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가 발굴 현장을 참관했다. 무자비하게 발굴 작업을 하는 일제에 구스타프 아돌프는 신라의 찬란한 문명을 이렇게 모독할 수 없다며 항의를 하며 원칙대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 요구가 받아들여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로 인해 왕릉 이름이 서봉총이 됐다. 스웨덴의 한자명인 서전(瑞典)의 ‘서’자를 따고 발굴 시 출토된 금관에 붙어 있던 봉황형장식에서 ‘봉’자를 따서 서봉총(瑞鳳塚).


▲ 출입문 옆에 통유리를 배치하고 중간에 윈도그래픽으로 커피플레이스를 표시했는데, 이게 이 카페의 상징이다. 안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깥 풍경을 보면 윈도그래픽 문구에 노동동 왕릉이 겹쳐지는데, 그 장면이 정말 압권이다. 이 윈도그래픽을 완성하는 건 노동동 고분군의 왕릉이다. 이는 왕릉뷰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카페라는 것을 상징하는 사인이다.

처음엔 이 사연이 웃기고 한편으로 기구하기도 해서 찾아오게 됐지만, 나중에는 노서동 고분군이 그냥 편안한 동네 공원 같아서 계속 왔던 것 같다. 그렇게 자연스레 노서동 고분군은 경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 됐다. 골목을 경계로 맞은편에 노동동 고분군이 있다. 그래서 항상 노서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노동동 고분군까지 산책하듯 둘러보곤 했다. 사실, 멋있는 왕릉은 노동동 고분군에 있다. 아름드리나무 서너 그루가 봉분에 솟아있는 왕릉인데 그 모습이 꽤 멋있다. 그 멋있는 곳 바로 앞에 ‘커피플레이스’라는 카페가 있다. 그야말로 왕릉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카페다. “모처럼 경주까지 와서 커피를 마신다면 이런 풍경을 보면서 마셔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치 있는 카페. 물론 루프톱 바에서 대릉원을 볼 수 있는 카페가 황리단길 안에 있긴 하지만 이렇게 고즈넉한 분위기로 오롯이 왕릉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커피플레이스뿐이다.

커피플레이스 간판은 측면에 작게 철재와 목재를 활용해 만든 사인이 전부다. 철재에 가게 이름과 숫자 01을 표시하고 목재 위에 붙인 구조로 간판을 구성한 것이 간결하고 익스테리어 전체 분위기와 잘 맞는다. 아마도 숫자는 천 번째 가게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출입문 옆에 통유리를 배치하고 중간에 윈도그래픽으로 커피플레이스를 표시했는데, 이게 이 카페의 상징이다. 안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깥 풍경을 보면 윈도그래픽 문구에 노동동 왕릉이 겹쳐지는데, 그 장면이 정말 압권이다. 이 윈도그래픽을 완성하는 건 노동동 고분군의 왕릉이다. 이는 왕릉뷰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카페라는 것을 상징하는 사인이다.


▲ 출입문 옆에 통유리를 배치하고 중간에 윈도그래픽으로 커피플레이스를 표시했는데, 이게 이 카페의 상징이다. 안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깥 풍경을 보면 윈도그래픽 문구에 노동동 왕릉이 겹쳐지는데, 그 장면이 정말 압권이다. 이 윈도그래픽을 완성하는 건 노동동 고분군의 왕릉이다. 이는 왕릉뷰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카페라는 것을 상징하는 사인이다.

황리단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아직까진 나름 조용해서 경주에서 커피를 마시는 의미를 찾기엔 커피플레이스만 한 곳이 없다. 모처럼 경주 여행을 갔는데, 서울의 핫 플레이스 같은 공간과 비슷한 트래픽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선택은 커피플레이스뿐이다. 진짜 경주의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자주 갈 수는 없겠지만, 언제든 경주에 가면 한 번 이상은 꼭 들러서 커피를 마셔야지.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7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경주 #고분 #노동동 #노서동 #커피 #황리단길 #간판 #디자인 #익스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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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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