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지속해온 광주의 마을 재생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청춘 발산마을’은 청년 유입과 마을 활력을 되찾기 위한 공공디자인 모델이다. 언덕 위에 달동네는 이제 알록달록 색을 입었고, 낡고 오래된 마을의 이미지를 그대로 마을 패턴을 만들었다. 그리고 꾸준히 청년 지원 활동과 문화 프로그램 연계해 선보이고 있다.
▲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청춘 발산마을’은 청년 유입과 마을 활력을 되찾기 위한 공공디자인 모델이다.
과거의 청춘과 오늘의 청춘이 만나
광주의 청춘 발산마을 공공디자인 사업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시작됐다. 지난 2015년부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시작해 이번 2018년 말에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운영을 맡은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은 발산마을 전역에 벽화를 입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해당 마을의 주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양3동 천변좌로108번길 일대다. 총면적 2543.12㎡로 98개의 주택이 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경사 높은 언덕길로 이뤄졌다. 옆으로 흐르는 광주천을 내려다보는 달동네. 광주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청춘 발산마을은 과거 방직공작의 여공들이 살던 자리다. 1970~80년대 방직 여공들의 숙소로 활성화되며 이주민이 증가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문구들이 눈에 띈다. 특히, 발산마을 정류장 담벼락에 보이는 ‘청춘이 꿈꾸는 희망의 마을’라는 문구는 산업화가 한창이던 그때를 기억하는 어르신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청춘 발산마을’이라는 이름은 마을이 형성된 이야기와 앞으로 만들고 싶은 마을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꿈과 일을 찾아 떠나온 청년들과 지금 청년들이 만나는 곳이 된 마을이다.
도시에서 공장이 사라지고 마을을 형성하던 청년들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빈집이 늘어나고 건물은 오래되어 갔다. 점점 고령화되는 주민층과 힘들어져가는 마을의 모습을 변화하기 위해 청춘 발산마을이라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목표로 공공미술과 다양한 문화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청춘 발산마을의 예정된 사업 기간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였다. 매해 사업비 5억 원이 지원됐다. 그리고 변화된 마을 모습을 지역주민과 유입된 청년 스스로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 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올해 추가로 3억 원을 지원받아 운영 중이다.
▲ 2016년에는 청춘 빌리지 1호, 2017년에는 청춘 빌리지 2호가 들어섰다. 마을 안내와 더불어 문화공간과 식당 등 청년 창업지원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생적 지역 재생 모델을 위해 단계별 사업 추진
마을 자체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마을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우선 마을 전체의 얼굴을 바꾸는 공공디자인에서 시작됐다. ‘컬러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밝은색으로 건물을 환하게 만들고, 청춘 발산마을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다양한 청춘 메시지를 활용해 벽화를 꾸몄다. 공공미술프리즘 사업팀 이정은 매니저는 “컬러아트 프로젝트의 컬러 배색은 청춘 발산마을이 가진 꽃과 풀, 하늘 등에서 색을 채취하고 재조합해 배치한 것”이라며 “마을 고유의 아름다운 색들을 사용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마을을 둘러보았을 때 다른 벽화마을과 다르게 그림이 아닌 청춘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벽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로고를 활용해 마을의 사이니지를 새롭게 구축했다.
자생적 지역 재생 모델을 위해 공공미술프리즘은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2015년에는 마을디자인을 통해 마을의 얼굴을 다르게 만들었다. 마을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밝게 하고, 컬러아트 프로젝트 등으로 마을 패턴과 다양한 벽화를 칠했다. 2016년에는 청년 유입을 위해 청춘 빌리지 1호를 운영하고 청년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청춘 빌리지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발산마을의 안내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2017년에는 유입된 청년의 정착을 목표로 했다. 마을 내 청년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청춘 빌리지 2호를 운영했다. 마지막으로 올해에는 마을의 자생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문화 프로그램 기획단 ‘누구나 발산바래’를 운영하고, ‘흥쾌한 발산’이라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청년입주팀이 10개 공간을 오픈했다. 또한, 입주팀을 포함한 13팀이 청춘 발산마을의 자체적인 마을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 매니저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마을에 지원이 없어졌을 때도 마을 내 생기가 가득하고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경제적 활성화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