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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소통방식으로 만난 장승업의 세계
오원 장승업 특별전
글 최인경 2018-07-25 |   지면 발행 ( 2018년 8월호 - 전체 보기 )



지난 6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조선 최후의 거장 - 장승업×취화선 특별展’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오원 장승업과 그의 제자 소림 조석진과 심전 안중식의 대표작으로 구성됐다. 작품에는 조선 말, 어지러운 사회에 대한 이상과 그림에 대한 열망이 담겨있다. 전시는 영화<취화선>에 드러난 삶을 통해 그의 작품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LG전자의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로 제작한 ‘디지털 병풍’을 통해 현대의 소통방식을 담아봤다.


▲ 오원 장승업 특별전에서 장승업의 ‘화조도’를 담은 LG전자의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

시각․청각․후각으로 담긴 전시

‘조선 최후의 거장 - 장승업×취화선 특별展’에는 오원 장승업의 대표작 29점과 그의 제자 소림 조석진과 심전 안중식의 작품 총 56점이 전시됐다. 조선 3대 천재 화원이었던 장승업. 그를 대중적으로 드러낸 영화 <취화선>의 요소를 반영해 전시를 구성했다. 지난 6월 28일부터 11월 30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주최 측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DDP라는 공간은 작가의 의지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좋은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장승업 특별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간송미술문화재단 한만호 실장은 “작가가 활동했던 구한말 시대와 현 사회의 다사다난함 속에서 조금 더 나은 시대를 바라는 염원이 비슷하기도 하다”며, 이어서 “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 DDP에 조선의 천재 화가였던 장승업 작품을 통해 이것이 단순히 고미술적 작품관람에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사회를 바라고 창작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작가의 의지와 의미까지 생각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원 장승업 특별전은 시각․청각․후각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우선 시각적인 요소로 원본은 물론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공간을 구성했다. 독특했던 장승업의 화풍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대중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다.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는 젊고, 새롭고, 실험적인 이미지의 DDP에서 고미술품 전시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했다.

청각적인 요소는 전시 입구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다. ‘듣다’라는 공간을 통해 영화<취화선>의 대사를 활용해 구성했다. 장승업이 그림을 그리며 가졌을 생각과 당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담긴 대사가 입구에서부터 전해졌다. 후각적인 요소는 전시관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다. 크게 세 공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조향해서 공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걷다’라는 공간은 그림과 같은 ‘말’이 들판에서 뛰노는 모양, 풀숲을 느낄 수 있도록 향을 제작해 연출했다. 실제 공간에 들어서면 숲의 푸른 향이 느껴진다. ‘취하다’라는 공간은 영화<취화선>의 명장면을 보여준다. 술을 좋아했다는 장승업을 누룩의 향으로 표현해보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거닐다’라는 공간도 선경 산수화를 잘 그리던 작가와 만나는 화림을 표현했다.


▲ 장승업의 ‘산수도’. 울트라 스트레치 8대를 세로로 붙여 ‘디지털 병풍’을 연출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현세대와 만나려는 노력

오원 장승업 특별전 전시 곳곳에 디지털 사이니지와 HD TV가 설치됐다. LG전자의 후원으로 울트라 스트레치(Ultra Stretch) 사이니지 10대와 슈퍼 울트라 HD TV 10대가 설치됐다. 가장 눈에 띄는 사이니지는 ‘디지털 병풍’이다.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 8대를 세로로 세워 병풍을 연출했다. B2B제품으로 88BH7D모델이다. 약 2.16m×0.6m 크기의 32:9 비율로, 3,840×600해상도다. IPS 패널로 정면뿐 아니라 어느 각도에서도 동일한 밝기와 색을 표현한다. 매체의 특성을 살려 원본보다 화려하고 선명해진 색감으로 전시의 화려함을 준다.

한 실장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대중들에게 더 편한 매체가 됐다”며 “물론 디지털로 보는 고미술품이 원본과 같은 감동을 줄 수는 없지만, 더 선명하고 과장된 효과를 줄 수도 있고 또 그를 통해 감동을 하는 것이 현세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시의 접근성은 물론 현세대와 소통하려면 디지털은 필수적인 매체라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젊은층이 많은 DDP라는 공간의 특성도 고미술품과 디지털 사이니지의 접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한 실장은 “작품의 원본과 같은 유물은 잘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관람객에게 역사적인 작품과 유물을 많이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디지털 사이니지는 유물이 훼손될 우려에서 벗어나고, 대중적으로 더 가깝게 어필 할 수 있는 요소가 됐다. 작품감상에 있어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다. 이어서 한 실장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디지털 아트라는 개념이 아닌,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기승전결을 따라 작품을 보는 순서와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인포메이션 디바이스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설치된 HD TV를 통해 장승업이 의도한 순서대로(위↔아래 혹은 왼쪽↔오른쪽) 작품을 보여주고, 중심이 되는 작품의 부분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상하도록 유도한다.



▲ 마지막으로 ‘거닐다’라는 공간. 선경 산수화를 잘 그리던 작가와 만나는 화림을 표현했다. 겹겹이 설치된 작품과 느껴지는 향은 마치 그림속의 산을 걷는 듯한 공간을 연출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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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장승업 특별전 취화선 디지털 사이니지 LG전자 간송미술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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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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