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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조명+입체
흥망성쇠 프로젝트 29
달콤함 뒤에 남은 화끈함!
글 노유청 2017-06-25 |   지면 발행 ( 2017년 7월호 - 전체 보기 )


▲ before 마망갸또 간판은 딱히 특별하지 않았다. 녹슨 철재로 간결하게 마망갸또라는 가게 이름만 입체문자사인으로 구성한 형태. 문자 후면에 광원을 배치해서 야간에는 눈에 띄었지만, 주간에는 무심코 지나가 버릴 정도로 간결했다. 그리고 간판이 있는 출입구 쪽에 작은 정원이 있어서 나뭇가지 때문에 묻혀있는 듯한 형태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물론 골목 초입에서 봐도 가게 전체가 보이는 구조라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망갸또’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제법 유명한 카페다. 물론 커피나 음료보다 생 캐러멜로 더 유명하지만... 마망갸또는 오후 서너 시쯤 힘이 빠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이른바 혈당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 찾아가야 하는 카페다. 캐러멜 시럽을 잔뜩 올린 달달한 음료를 한입 마시면 기운이 회복되는 기분이랄까. 생 캐러멜을 좋아하던 친구는 일부러 마망갸또를 찾아갈 정도로 달콤한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카페였다. 물론 그 친구는 가로수길의 마망갸또를 즐겨 찾았지만.

홍대 마망갸또는 골목 안쪽에 있는 구조였다. 물론 T자로 생긴 삼거리 골목 중앙에 위치해서 초입에서 봐도 간판이 보일 정도였지만 말이다. 가게의 위치와 간판 덕분에 가독성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허밍벨라로 바뀐 지 오래지만, 너무나 좋아했던 식당 나물 먹는 곰(2015년 4월호, 흥망성쇠 프로젝트 2 참고) 뒤편에 있는 곳이라 공간적으로도 굉장히 가깝게 느껴졌던 곳이다. 나물 먹는 곰에서 밥을 먹고 가끔 후식으로 먹기 위해 가기도 했었고. 마망갸또 간판은 딱히 특별하지 않았다. 녹슨 철재로 간결하게 마망갸또라는 가게 이름만 입체문자 사인으로 구성한 형태. 문자 후면에 광원을 배치해서 야간에는 눈에 띄었지만, 주간에는 무심코 지나가 버릴 정도로 간결했다. 그리고 간판이 있는 출입구 쪽에 작은 정원이 있어서 나뭇가지 때문에 묻혀있는 듯한 형태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물론 골목 초입에서 봐도 가게 전체가 보이는 구조라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홍대 마망갸또가 사라진 건 올해 5월이었다.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망한 건 아니다. 아직도 가로수길을 포함한 다른 지역 매장이 장사를 잘하고 있으니... 마망갸또가 사라지고 그 자리엔 ‘맥쵸’라는 가게가 문을 열었다.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맥주와 나초의 조합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멕시코풍의 이미지를 벽면에 큼지막하게 배치해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하고,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달콤함이 가고 화끈한 맛이 남은 셈이다.

치맥을 시작으로 맥주와 다양한 안주의 조합이 등장했는데 나초는 그야말로 최적의 조합이다. 캠핑을 가본 사람이라면 안다. 나초를 포함한 멕시코 음식이 얼마나 맥주와 궁합이 잘 맞는 핑거푸드인지. 맥쵸는 아무래도 맥주와 나초를 한 글자씩 따서 만든 가게 이름인 것 같다. 아직 오픈한 것이 한 달도 되지 않아 블로그를 검색해 봐도 관련 글이 없어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추론을 해볼 수 있다.

멕시코 국기를 상징하는 3색을 벽면에 칠하고 그 위에 입체문자 사인으로 산초 모자와 가게 이름을 배치해 인상적인 간판을 구성했다. 마망갸또 시절 출입구를 벽으로 만들어서 그 부분에 대형 간판을 구성한 셈이다. 이 벽면간판은 골목 초입에서 봐도 명확하게 보여서 가독성이 꽤 높다. 그리고 윈도그래픽으로 선인장과 산초 모자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영문으로 가게 이름 표현한 채널사인을 배치해 전면간판으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T자형 작은 삼거리의 중앙에 위치한 구조를 활용한 간판 구성이다. 대형 벽면간판은 앞쪽과 왼쪽에서 오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영문으로 배치한 채널사인은 오른쪽에서 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벽면간판, 윈도그래픽, 채널사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결합해 가독성을 극대화했다. 이 근처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안 보고는 못 배길 정도로 가독성이 높다. 맥쵸는 꽤 흥미로운 간판을 지닌 가게인 셈이다. 이번 달 마감 후엔 어디든 가봐야겠다. 여전히 달콤한 맛을 선보이며 성업 중인 가로수길 마망갸또를 가던 홍대 맥쵸를 가던 말이다. 물론 달콤한 맛보다 맥주를 압도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도 맥쵸에 갈 것 같지만. 그리고 여름이니까...


▲ After 멕시코 국기를 상징하는 3색을 벽면에 칠하고 그 위에 입체문자 사인으로 산초 모자와 가게 이름을 배치해 인상적인 간판을 구성했다. 마망갸또 시절 출입구를 벽으로 만들어서 그 부분에 대형 간판을 구성한 셈이다. 이 벽면간판은 골목 초입에서 봐도 명확하게 보여서 가독성이 꽤 높다. 그리고 윈도그래픽으로 선인장과 산초 모자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영문으로 가게 이름 표현한 채널사인을 배치해 전면간판으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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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홍대 합정동 마망갸또 맥쵸 간판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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