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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영국 런던의 사인 디자인 2
글 이석민 2013-03-01 |   지면 발행 ( 2013년 3월호 - 전체 보기 )

트랜드와 디자인
특별화보

본지는 2월호부터 4월호까지 3회에 걸쳐 영국과 네덜란드 간판에 대해 알아봅니다. 필자는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장효민 교수입니다. 유럽을 대표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두 나라의 사인과 디자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연재 순서
1. 영국 브리스톨의 사인 디자인
2. 영국 런던의 사인 디자인
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사인 디자인

참고로 필자의 원고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의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영국 런던의 사인 디자인


글·사진 장효민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디자인연구소장/ 디자인학 박사 hmjang@ut.ac.kr

세계의 도시는 그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상징하는 여러 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 건축과 조형물은 물론 다양한 그래픽 요소, 자연환경과 문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그 나라와 도시를 방문하기 전에 이미 그 도시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도시의 건축물과 가로환경, 각종 사인과 조형물, 그래피티(낙서화), 공원, 휴식 공간, 그리고 다양한 문화시설과 관광명소가 여행객은 물론 도시 사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것이 도시의 특성이자 한 나라의 경쟁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 이미지는 한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ㆍ문화적 모습의 상징으로 도시를 평가하는 결정적 요소이며 그 도시의 일부분 또는 전체에 대하여 도시 사용자들이 갖게 되는 느낌 및 인상 등을 말하는 것으로서 도시의 이미지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일부 자치단체들도 그 지역만의 도시 이미지를 정립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며 도시브랜드, 도시환경, 문화산업, 관광산업, 지역 특산물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접목하여 통합적인 서비스 디자인을 실시하려는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대영제국(Great Britain)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50여개의 영연방 나라들과 함께, 여왕과 귀족사회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다양한 관광명소와 수많은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찾게 만드는 영국. 특히 런던의 도시이미지와 매력은 무엇일까? 좁고 오래됐지만 사통팔달로 연결된 지하철과 기차, 독특한 이층버스의 상호 유기적인 편리한 교통시스템은 물론 대부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박물관과 갤러리 등 문화시설, 그리고 도심 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공원 등이 바로 런던만의 매력적인 요소라고 보여 진다.


영국은 1980년대 이후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제조 산업 기반이 약해지자 이를 보완할 산업으로 문화예술 분야 등 창조 산업 및 서비스 디자인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배양해 왔다. 아울러 영국은 디자인 산업 정책을 '제 2의 산업혁명'으로 간주할 정도로 정책적으로 중요하게 추진해 많은 스타 디자이너는 물론 세계 디자인의 메카이자 트렌드의 발생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마켓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디자인 측면에서 영국은 실무 중심의 디자인 경영(Design Management)이 발달된 나라인데, 무엇보다 영국 디자인 교육에서 주목 할 점은 비즈니스 실무 능력을 중시하여 디자인 경영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튼튼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제조 산업 분야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모든 초등학교에는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라는 과목이 필수로 지정되어 어릴 때부터 디자인 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전반에 예술ㆍ문화ㆍ디자인의 생활화와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영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의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런던은 거리에서 흔히 보는 사인도 하나의 문화이며 예술이 된다. 세계 문화도시의 잘 디자인된 사인은 거리의 예술품으로 도시 사용자들에게 다가오는데, 단순히 기호나 시각전달매체로서의 디자인물이 아니라 그 나라와 지역의 문화와 숨결이 느껴지는 문화예술품의 기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런던의 사인 역시 '건축과 도시환경'을 중시하여 도시경관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디자인하였는데,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도시의 사인 디자인은 여러 사용자간에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미디어이자 지역의 정보를 전달하고, 지역문화를 반영한 조화로운 사인디자인은 어느 지역이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런던의 경우 거리의 사인 역시 대부분의 유럽 도시와 유사하지만 거리별로 특성화된 사인들(오페라 극장들이 밀집된

거리의 경우는 조형미 있는 대형 간판을 허용한다든지)이 시각적으로 변화를 보여주며 특히 거리 곳곳의 관광안내 정보사인은 세계에서 가장 잘 디자인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도시의 안내사인은 공간의 구조나 시설의 구성을 안내하는 정보 전달의 기능과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이 이용할 경우를 생각하여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아울러 사용자가 간단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선택적으로 정보를 추출하여 활용하는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또한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개념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그렇기에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하여 정보를 독창성 있고 심미적 가치가 느껴지면서도 쉬운 표현으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런던의 관광안내 사인이다.

특히 관광안내 사인의 경우 공공사인의 영역에 속하는데, 공공사인은 특정의 공공장소에 설치되고 정보전달의 목적성과 함께 자치단체에서 주로 설치하는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므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재질과 디자인으로 시공되어야 한다. 또한 도시환경의 구성요소로서 공공사인은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도시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정보를 추출하여 활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목적에 부응하여야 한다.

아울러 공공사인은 정보매체로서 '길 찾기(Way finding)' 기능과 정보의 랜드 마크의 기능인 '지시적 사인(Directional sign)' 기능을 적절하게 수행하여야 하며, 도시환경 내에서 정보전달을 질서화 시키고 아름다우며 친숙해지기 쉬운 디자인의 시각적 기능까지 함께 고려하여 시공하여야 한다. 런던의 경우 이러한 합목적적인 개념이 잘 적용되어 그 기능성(내구성, 재질감, 컬러나 글자체 등)과 디자인의 일관성, 통일성은 물론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현대의 정보화 시대는 디자인이 모든 분야에 접목되어 그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 역할 또한 광범위하다. 사인디자인도 그중의 하나로 시각적 공해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시사용자 모두가 먼저 사인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그리고 사인은 사인의 정보전달 기능 외에 도시발전과 그에 수반하는 경관변화, 갖가지 시스템 변화 등 도시환경과 연관하여 생각하고 계획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옥외사인은 도시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회적 인식과 도시특성을 살려 더 나은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새로운 사인문화 정착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아울러 자치단체들은 그 지역만의 정체성 확립과 홍보, 좀 더 살기 좋은 도시환경 구축을 위해 종합적인 도시마케팅 개념의 공공디자인 조직구성과 함께 효율적인 사인 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국제화 시대에 시급하다고 하겠다.


부티크 디자인호텔로 유명한 시티즌 M 호텔(Citizen M hotel)의 외부 사인.(내부는 멋진 인테리어와 독특한 형태의 픽토그램형 사인들이 감각적으로 시공되어 있다)


런던은 여러 개의 자치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의 관광안내 사인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유명한 거리 공연과 뮤지컬 그리고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유명한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의 단순하면서도 조형적인 돌출사인들.


임페리얼 대학의 캠퍼스 내부 종합안내판.


런던의 신개발지에 위치한 쥬블리 플레이스(Jublie Place)쇼핑센터의 명확한 대형 방향 사인.


나이팅게일, 챨스 황태자 등 유명인들이 졸업한 킹스대학의 단순하지만 감각적인 사인들, 그리고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으로 유명한 런던시청의 아름다운 모습과 진한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단순하게 시공된 내부의 타입형 사인.

<더 많은 사진이 월간 사인문화 3월호에 실렸습니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영국 런던 간판 공공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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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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